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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길, 저녁(이문재) 먼저 그대가 땅끝에 가자 했다 가면,저녁은 더 어둔 저녁을 기다리고 바다는 인조견 잘 다려놓은 것으로 넓으리라고 거기,늦은 항구 찾는 선박 두엇 있어 지나간 불륜처럼 인조견을 가늘게 찢으리라고 땅끝까지 그대,그래서인지 내려가자 하였다 그대는 여기가 땅끝이라 한다,저녁 놀빛 물려놓는 바다의 남녘은 은도금 두꺼운 수면위로 왼갖 소리들을 또르르 또르르 굴러다니게 한다,발아래 뱃소리가 가르릉거리고 앞섬들 따끔따끔 불을 켜대고,이름 부르듯 먼데 이름을 부르듯 뒷산숲 뻐꾸기 운다 그대 옆의 나는 이 저녁의 끄트막이 망연하고 또 자실해진다,그래,모든 끝이 이토록 자명한다면야,끝의 모든 것이 이땅의 끝 벼랑에서처럼 단순한 투신이라면야........... 나는 이마를 돌려 동쪽하늘이나 바라다 보는데 실루엣을 단단하게 잠근 그대는 이땅끝에 와서 어떤 맨처음을 궁리하는가 보다,참 그러고 보니 그대는 아직 어려서,마구 젊기만 해서 이렇게 후욱 비린내나는 끝의 비루를 속수한 것들의 무책을 모르겠구나 모르겠는 것이겠구나
너와집 한 채(김명인)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눈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저 비탈바다 온통 단풍 불 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에도 배어든 연기가 매워서  집이 없는 사람 거기서도 눈물 잣겠네  쪽문을 열면 더욱 쓸쓸해진 개옻 그늘과  문득 죽음과, 들풀처럼 버팅길 남은 가을과  길이 있다면, 시간 비껴  길 찾아가는 사람들 아무도 기억 못하는 두천  그런 산길에 접어들어  함께 불 붙는 몸으로 저 골짜기 가득  구름 연기 첩첩 채워놓고서 사무친 세간의 슬픔, 저버리지 못한  세월마저 허물어버린 뒤  주저앉을 듯 겨우겨우 서 있는 저기 너와집,  토방 밖에는 황토흙빛 강아지 한 마리 키우겠네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 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  아주 잊었던 연모 머리 위의 별처럼 띄워놓고  그 물색으로 마음은 비포장도로처럼 덜컹거리겠네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  매봉산 넘어 원당 지나서 두천  따라오는 등뒤의 오솔길도 아주 지우겠네  마침내 돌아서지 않겠네
비단길1(강연호) 내 밀려서라도 가야 한다면 이름만이라도 아름다워야지 비단길 허나 지나는 마음 쓸쓸하여 영 자갈밭일 때 저기 길을 끌어가는 덤불숲 사이로 언뜻 몸 감추는 세월의 뒷모습 보인다 저렇게 언제나 몇 걸은 앞서 장난치며 어디 헛디뎌봐 헛디뎌봐 유혹하는 허방이여, 온다던 사람 끝내 오지 않아서 기어이 찾아나선 마음 성급하다 발 거는 걸까 잠시 허리 굽혀 신발끈이나 고쳐 매면 흐린 물둠병에 고인 행색 더는 고쳐 맬 수 없는 생애가 엎드려 있다 앞서거나 뒤처지는 게 운명이라서 대상의 행렬은 뽀얀 먼지 속에서도 유유한데 비단길, 미끄러운 이름답게 나를 넘어뜨릴 때 어디 經을 외며 지나는 수도승이라도 있어 저런, 조심해야지, 일으켜주며 세상의 홍진 온전히 털어내는 법 가르쳐줄까 물음표처럼 휘어진 등뼈 곧추세울수록 먹장구름은 다시 우르르 몰려와 기우뚱거린다 지나가는 저 빗발 긋는 동안이라도 내 멈춰서지 못하는 건 영영 모래기둥으로 변할 몇천 년의 전설 두렵기 때문이 아니다 밀려서라도 가야 할 인연의 사슬 질기니 이름만이라도 아름다워야지 비단길 얽힌 마음 다잡아 걷다보면 길 잘못 들었다며 가로막는 이정표조차 그렇게 정답고 눈물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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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Apr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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